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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테마주는 안전한가?

by 오오마마갓 2025. 4. 23.

1. 정치인 테마주, 왜 다시 주목받고 있을까?

최근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가 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치인 테마주는 특정 정치인과 관련된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종목들을 말한다. 단순히 정치인과의 관계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실적과 무관한 기대감만으로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러한 정치인 테마주의 과열 현상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2. 경고 신호, 실제로 얼마나 심각한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 18일까지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종목 115개 중 절반이 넘는 60개가 정치인 테마주였다. 특히 4월에만 지정된 37개 종목 중 무려 29개가 정치인 관련 종목이었다.

같은 기간 거래소가 ‘이례적인 시황 변동’으로 조회공시를 요구한 62개 종목 중 56%인 34개가 정치인 테마주였다. 이런 수치는 정치인 테마주가 얼마나 과열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3. 주가 상승률은 높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정치인 테마주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21.81%였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16.47%)와 코스닥(24.12%)의 평균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하지만 주가만 보면 대단해 보일 수 있어도, 기업의 속 사정은 다르다. 대부분 중소형주로, 자산과 매출 규모가 시장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

예를 들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정치인 테마주의 평균 매출액은 3,317억 원으로, 시장 평균인 2조 2,290억 원의 7분의 1 수준이다. 코스닥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정치인 테마주의 평균 매출액은 590억 원으로, 시장 평균(1,214억 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4. 수익은 적고, 손실은 크다

이들 기업의 실적을 살펴보면 더욱 심각하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정치인 테마주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은 36억 원, 순손실은 10억 원이었다. 반면 시장 전체 평균은 영업이익 1,506억 원, 순이익 1,454억 원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치인 테마주의 평균 영업이익과 순손실은 각각 5억 원인데, 시장 평균은 영업이익 51억 원, 순이익 16억 원이다. 실적 면에서 매우 뒤처지는 셈이다.